본문 바로가기

美術品

[131] 石峰 趙懋鎬, 高麗青磁茶碗 (2010.1.25, 0053)


석봉 조무호作

1971 전국 민속 공예품 경진 대회 특선
1972 전국 관광 민예품 경진 대회 특선
1974 전국 토산품 경진 대회 장려상
1974 대한 불교 미술 전람회 장려상
1976 일본 황도시 SOGO 백화점 개인전 개최
1977 일본 북구주시 제15주년기념 초대전시회개최
1977 일본 북구주시장 감사장 수상
1979 일본 동경 "SUNSHING60" 문화관 개인전 개최
1977~80 전국 토산품 경진 대회 특선
1980 대한 불교 미술 전람회 장려상 및 특선
1981 일본 아리따 석봉 도자기 전시관 설립
1981 일본 장기시 초대전
1981 일본 서일본 신문사 감사장 수상
1983 전국 민예품 경진 대회 우수상 수상
1984~86 올림픽 기념품 경진 대회 장려상, 특선 수상
1987 전국 공예품 경진 대회 특선
1993 국제 미술 전람회 (SIART 서울전)
1995 서울 겔러리아 아트홀 개인전(석봉도화전)
1995 제주관광공사 중문미술관 한일미술교류 대전
1995 서울 세종문화회관 BESET 10 미술전 초청전
1997 러시아 한국전승도자전 초대전
1998 전국 공예품 대전 초대전
2000 국제 도자전 초대전

사회경력

1980 상공부 민예품생산업체 지정 (제80-20호)
1983 대한민국 민예품 경진대회 본선심사위원역임
1989 경기도 우수공예 기능인 지정 (경기84-3호)
1994 여주군 문화상(예술부분) 수상
1995~99 여주 문화원 원장 역임
1997 석봉도자기미술관(문광부등록 제110호) 설립
1998~ 현재 여주대학 도자기공예과 대우교수
1999~ 현재 2001 세계도자기EXPO 조직위원회 이사

저작

1990 석봉 도화도록 발간
1996 청화백자대명 기네스북 등재
1998 세종대왕 어진 및 위업도(도자벽화) 완성


석봉도자기미술관
http://www.dogong.net/



<균열(龜裂)이 없는 청자(靑磁)의 필요성>          

                                       - 1995년 석봉 조무호 선생의 중앙일보 논설 기고문 -

균열이 없는 청자 !

지금까지 우리는 균열이 없는 무균열 청자를 우리의 전승 청자가 아닌 것처럼 냉대하여 온 것이

숨김없는 사실이다.  그것은 골동의 고려청자가 그 비중이 너무 컸었고 그 골동청자의 균열은

수많은 예찬과 전설로 그 신비로움을 더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고려청자의 균열은 천년이

흐르는 세월을 견디면서 생긴 주름살로 표현 되기도 하고 초기 청자는 소지와 유약의 팽창계수

차이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실지 도자기로서의 품질을 놓고 따져 본다면 상식적인 문제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또한 생활용 그릇에 균열이 있을경우 식기로서 위생상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강도가 약하여 쉽게 깨지는 부분을 막을 길이 없다. 그래도 전통청자를 만드는 수 많은

도예인들은 저마다 청자 균열에 대한 미확인 찬사를 펼치며 심지어 무균열 청자를 국적없는 현대

도자기라고 단언하는 예도 없지 않았으니 이로인해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청자기술 개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부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사라져가는 역사의 혼을 아로새겨, 보다 예술적인 측면을 구현하는

작품이야말로 산업적인 품질을 따지기 이전에 충분이 가치있는 분야로서 인정을 해야 할 이유도  

있다 하겠다.  그것은 우리 전통청자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마침 통상산업부에서 새로운 전통

고유기술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는데 대하여 때늦은 감은 있으나 당연히 올 것이 왔구나 생각되어

부족하나마 소신을 피력하고자 한다.

   즉 "균열이 없는 청자는 청자가 아니다" 라는 편협한 주장들 때문에 우리의 빛나는 고려청자

문화가 옛것을 모사하는 전승공예 내지 주로 일본 관광객의 기호품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것 이다.

   균열이 없는 비취빛 청자를 상상해 보자 !

이는 우리의 고려청자 문화를 한단계 재도약 하는 것은 물론 고려청자가 아닌 한국청자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가볍고 얇은 무균열청자는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형태와 디자인으로 우리의 모든 생활에 적절히 자리잡을 것이며,  또한 청자의 부드러운

비취색은 우리 국민의 정신세계를 평화롭고 부드럽게 순화시키는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용기 뿐만 아니라  청기와, 청자타일, 청자반상기, 또는 모든 그릇에

산뜻한 청자의 옷을 입힌다면 한국 민족만이 갖는 귀품있는 독특한 도예문화로  전세계인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지금은 그릇이 음식에 맞게 형태도 갖추어

야되고 가벼워야하며 강해야되고 그릇에 따라 착용감도 요구된다.  따라서 무균열청자는 유약 또한

연해야되고 투명해야 한다.  이러한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유약은 속살 깊은 상감문양이 선명히

드러나는 부드러운 빛깔이어야 한다.  이것은 형대 도자기 기초 유약에 녹익은 규산철로 적량 배합하여

무순한 압력의 환원불로 구워내면 (실험 방법은 다를 수 있다)  지금 이 시대가 바라는 맑은

청자를 얻을 수 있다 하겠다.  흙 속에 적당히 포함된 철분이 유약과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비취색은

불의 조화가 큰 변수이기 때문에  특히 청자 빛깔은 불의 정확한 측정이 주요 관건이 된다. 어떠한

이유로도 단순한 자료나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과거의 전설적인  청자 재현만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더이상 발전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고도로 발전된 시대에서 또 과학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도자기 또한 발전된

과학의 기기를 등한시하고 옛 방법으로만 고집한다면 더 이상 미래로 향할 수가 없다. 이는 가까운

일본의 도예사에서도 알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 이참평, 심수관씨등 수많은 우리 도공들이 우리의

발전된 도자기 기술을 일본에 전파하여 지금의 도예 대국이 되었을 정도로 당시 일본은 도자기 불

모지였으나 현대 과학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개발로 짧은 기간에 세계 도자기 시장을 석권하는

성장률을 우리는 보고 있지 않은가!  이유야 어쨌든 일본이 우리의 문화를 변형 발전하는 동안 그

흔한 문명의 이기(利器)도 전통적이라는 고정관념의 사슬을 풀지 못하고 발로 차고 장작을 패면서

밤새워 도자기 굽는 일에 땀을 흘리는 고생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마에서 꺼내면서

제대로 구워지지 못한 도자기를 다시 망치로 깨버리는 모순을 장인정신으로 미화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성공률 겨우 20~30%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우리는 성공률 100%를 기대하면

안되는가? 이제라도 우리는 電氣爐,개스爐 아니면 더 발전된 과학의 힘을 빌어서라도 정확하고

효율높은 새로운 도자기 문화를 형성해 가는데에 주저해서는 안된다.

 <'한국"하면 청자의 나라다>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도록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원더풀 코리아"의 환성을 다시한번 들어보지 않겠는가   지금의 무균열청자 재현은

시작에 불과하고 실험적인 일에 불과하며 새로운 발명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이라고 본다.

이제 새로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공론에 붙였으니 우리는 재도약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는 것이 아닌가            - 이상-




 


석봉도자기미술관 전경


  그릇 중에서 접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쓰임새가 너무 많다고 하겠다. 따라서 서양에서는 접시 만드는 기술이 최고의 경지에 닿아 있지만 식기(접시)로서는 그 크기가 42cm를 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접시를 크게 만들기가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실 접시는 크면 클수록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50cm가 넘으면 대명(大皿)이라는 닉네임이 붙고 그릇을 떠난 장식품이나 미술품으로 인정한다. 석봉 조무호 선생은 도자기 그림접시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확신을 갖고 50cm부터 1m 10cm의 크기에까지 도전하여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경험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대명에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석봉 조무호


작품설명
 본 사계대명(四季大皿) “秋”는 1993년 한국기네스위원회에서 인정을 받은 뒤 199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자기질 환원도자기로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접시이다. 대명은 습식 물레방식으로 만드는데 건조 및 가마 소결상태까지 약 17%가 수축되기 때문에 처음 물레를 찰 때에는 지름을 1m 28cm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



사계대명 춘하추동


  가마에서 완성되어 나오는데 까지 약 12개월이 걸리는 본 대명은 사계(四季) 중 가을(秋)을 상징하는 가을 단풍이 접시 전체에 가득 그려져 있는데, 단풍의 붉은 색은 특히 도자기에서 가장 연출하기 힘든 색이다.
또한 본 접시는 세계 최초인 환원백자로 만든 작품으로 실패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대명 4점을 모두 완성 시키는 데에만 약 14년의 시간이 걸렸다.



석봉 조무호 선생


작가소개

성    명 : 석봉(石峰)   조 무 호(趙懋鎬)   
주    소 : 강원도 속초시 교동 668-57번지

  • 한국 민예품 경진대회 본선 심사위원
  • 여주대학 도자기공예과 대우(待遇)교수 역임
  • 세계도자기엑스포조직위원회 이사 역임
  • 여주문화원장 역임
  • 현재 석봉도자기미술관 관장

석봉도자기미술관 소장품의 특징
  석봉도자기미술관은 도자기 전문 미술관으로 과거의 도자기 보다는 현대 그리고 미래를 지향하는 미술관 모토를 중심으로 국내외 도예작가 및 대학교수들의 우수한 작품을 수집 전시함으로써 대한민국 현대도예의 발전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내 설악관 전경


  특히 원로 도예가이자 본 미술관 설립자인 석봉 조무호 선생의 평생의 역작들을 대부분 등록하여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옛 도자기들을 시대별로 모아둔 역사관, 도자기 제작 모습을 토우로 만들어 전시한 모형관, 국내외 도예작가들의 작품을 비교 전시하는 국제관, 그리고 대형 접시 및 도자기 벽화 등 기존 도자기와는 차별화된 작품들로 구성된 설악관 및 테마관 등을 갖추어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들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도자기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정리=조원혁 석봉도자기미술관 학예실장